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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섬유와 도자기 공예 융합으로 희망을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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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코로나19의 장기화로 섬유 업체뿐만 아니라 공방도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폐업을 하자니 그동안 공들여 온 노력과 시간이 아깝고, 계속하자니 손실만 쌓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코로나19 종식만을 기다리는 섬유 공방이 늘어나고 있다.

대체적으로 많은 공방들이 이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일부 공방에서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희망을 보여 준 공방중 대표적인 곳은 최근 방문했던 섬유공예 공방이다.

그 공방은 천연염색만을 했던 곳인데 코로나19의 유행 이후 매출과 체험객이 급격히 줄어들자 도자기 공예를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었다.

공방 경영주는 원래 도자기를 전공했으나 막상 도자기의 도입과 활용은 쉽지가 않았다. 망설이다가 도입했는데, 상품과 체험 구색이 확대되면서 공방이 변화되었다.

도자기로 액세서리 등을 만들고, 이것을 섬유작품에 활용하다 보니 수강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곳에서 만든 상품은 다른 섬유 또는 도자기 공방에서 만든 것과 차별화가 되었다.

섬유+도자기의 융합을 통해 만든 제3의 공예품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을 이겨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수년전 일본 오키나와현(沖??)의 여러 공방을 탐방했을 때도 위의 공방과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그 공방은 오키나와현 본섬 북부지방에 있는 모토부(本部町) 이즈미(伊豆味) 지역의 한적한 산속에 위치해 있었다.

이 공방은 원래 쪽 염색만을 했었다. 쪽 염색을 한 다음 수세하고, 남은 염액을 버렸는데, 인근의 주민들이 개울을 오염시킨다고 항의를 했다.

인근 주민들이 비오는 날에만 염색 작업을 하라고 해서 공방 주인은 남은 염액의 사용법을 찾던 중 도자기에 이용하게 되었다.

도자기에 대한 쪽의 사용은 오키나와 본섬 모토부 흙으로 모양을 만든 다음 800℃로 초벌구이를 하고, 초벌구이 한 것에 니람(泥藍, 쪽염료) 유약으로 사용한다.

니람과 1-2%의 코발트(광물)을 섞어서 바르면 융합되어 아름다운 청색으로 된다.

청색이 가미된 도자기는 다양한 생활용품 외에 장식품으로 활용된다. 이것은 이 공방만의 특산물이 되어 도쿄에 있는 백화점을 비롯해서 큰 가게 및 납품업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이 공방에서는 쪽염료를 이용한 도자기를 생산한 이후 납품 외에 자체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공방 옆에 판매장을 만들고 천연염색 제품 및 허브 차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 산속 외지에 있는 공방에 누가 방문할까 싶었는데, 방문객들은 많다.

방문객들은 쪽염색을 하고, 공방 옆에 있는 카페에서 허브차를 마시면서 카페에 전시되어 있는 쪽 염색물과 도자기를 감상하고, 구매한다.

천연염색 공방에서 도자기를 추가한 것에 의해 상품의 종류가 많아졌고, 다른 공방과 차별화가 되었으며, 쪽 염색 제품과 도자기가 상승작용을 해 판매력을 증가시키고 있었다.

이 공방에서 만든 도자기에는 쪽 염료와 코발트가 사용됨으로써 도자기의 색깔이 쪽 염색한 천과 매우 잘 어울려 관광객들은 도자기 또는 쪽염색 제품만을 구입하기 보다는 한꺼번에 세트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게다가 공방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있어 공방 자체가 관광 상품으로 되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었다.

공방에서 한 품목만 취급해도 잘 안 되고, 벅찬데 이와 같이 두 가지,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하기란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소비자가 줄어들고, 단위 품목당 매출이 적은 불경기에는 차별화된 것과 품목 수를 늘리는 것도 한 대응 방법이다.

서로 다른 공예의 취급에 의한 품목 수 증가와 융합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상품은 품목 수 증가와 차별화에 의한 공방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희망은 이처럼 가까이 있으며, 성취를 위한 노력의 곁에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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